태안 가볼만한곳 직접 가본 코스
태안 가볼만한곳 직접 가본 코스 차박 하려고 짐을 꾸렸다. 최대한 간소하게 가져가는데 이불만 4 채라서 이불 짐이 많았던 것 같다. 차박은 처음 해보는 거라 설레기도 하고 차 안에서 춥지 않게 잘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 처음 시도한 방포해수욕장에서의 차박은 대성공이었다! 10월 말쯤에 갔던 서해 바다에서의 차박은 춥지 않게 잘 수 있었다. 다만 매트가 없이 잤기 때문에 허리가 반으로 쪼개졌다는 단점... 매트를 꼭 깔고 자야 될 것 같다.
출발할 때는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서해에 가까워질수록 날씨가 좋아졌고 햇빛이 보였다.
노랗게 물들어 가는 나무들.. 구름도 예쁘고 서해에 가까워질수록 날씨가 맑아지고 있어 다행이었다. 서해바다에 가까워질수록 날씨는 좋고 맑았는데 바닷바람도 쌔게 불고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다.
서해바다에는 해수욕장이 여러 군데 있고 차 박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 어느 해수욕장이 좋을지 돌아보기로 했다. 처음 도착한 해수욕장
화장실과 편의점이 가깝고 차박 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1순위 후보로 놓고 다른 해수욕장도 돌아봤다.
해수욕장 돌아다니다가 점심시간을 놓친 것 같아 부랴부랴 먹기로 한 탕수육과 자장면, 바닷가까지 가서 회나 해산물 안 먹고 왜 중식 먹냐면 바닷가 근처에서 먹어본 조개구이나 회는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다. 그리고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다. 청주에서 먹는 회가 훨씬 맛있고 반찬도 잘 나오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여태 바닷가에서 먹어본 회나 조개 구이중에서 정말 돈 안 아깝고 맛있게 잘 먹었던 적이 없었다.
탕수육은 강제 부먹이었는데 먹을만했다. 새콤한 소스라서 덜 새콤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냥저냥 먹을만했는데 탕수육 가격이 비쌌다..
자장면도 면발이 어찌나 탱글탱글하던지. 내 입에는 그렇게 맛있지 않았고 그냥저냥 끼니로 때울만했다.
태안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꽃지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꽃지해수욕장에 역시나 사람이 많았고 캠핑카도 굉장히 많았다.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예쁘게 핀 코스모스가 있었다. 여기저기서 코스모스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나는 맨발 투혼 슬리퍼라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캠핑카를 보면서 나도 캠핑카 사서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었다.
태안 가볼만한곳 직접 가본 코스
꽃지 해수욕장을 지나 다시 여러 해수욕장을 둘러보았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방포해수욕장에서 차박을 하기로 했다. 바다를 앞에 두고 펜션들이 쭈욱~ 있었으며 편의점도 가깝고 화장실도 가깝고 시설이 모두 괜찮았다. 사람들도 너무 많지도 없지도 않았으며 가장 중요한 안주로 먹을 닭강정 파는 식당도 있었다. 차박을 하려고 준비하던 시간이 오후 4시쯤.. 서해는 일몰이 늦게 지는 것 같아 낮잠 한숨 자면서 셀카도 찍고 바다를 구경했다. 정말 자리 잘 잡았다 싶었다.
아직은 바람이 불어 밖에 나가기엔 춥고 차 안에 있으면 바람을 막아 주어 괜찮았다. 차 안에서 구경하는 바닷가
정말 눈앞에서 파도치는 걸 보고 구름들 보고 있자니 술 생각이 절로 났다.
날씨 어플을 확인하니 오후 6시 40분쯤 일몰이 진다고 하여 6시부터 닭강정과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남친은 막걸리를 마시고 나는 빙탄복을 마시고.. 닭강정도 갓 튀겨 가져온 거라 뜨끈뜨끈 너무 맛있었다. 닭강정 파는 곳이 없으면 새우튀김 같은거 시장에서 사다가 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닭강정 파는곳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차 안에서 구경하는 하늘과 바다.. 이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술이 그냥 술술 들어가고, 노래 한곡 들으면서 감성 제대로 터질 준비하는 중ㅋ.. 저녁 5~6시면 청주는 아주 깜깜해지는데 서해는 해가 늦게 져서 그런지 6시가 넘어도 해가 지질 않았다. 일몰 보려면 시간이 남는 것 같아 셀카 타임
태안 가볼만한곳 직접 가본 코스
셀카 찍고 술 마시고 음악 듣고 하다 보니 급 어두워지면서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남친도 감성 터진다며 눈물을 보이고 ㅋ 요새 남친은 자주 우는 것 같다. 울보 원규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방포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보았다.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강열하고 뭉클했다. 모든 걸 다 버리고 잠시 멈출 것 같은 시간이었다. 뜨거운 해를 보면서 구름은 조금씩 천천히 움직이고 저 멀리 그림 같이 보이는 곳을 보면서 청주에서의 기억과 내가 가지고 있던 안 좋은 기억들이 모두 지워지는 것 같았다.
7시~8시 정도 되니까 완전히 해가 넘어가면서 어두워진 방포해수욕장.. 넘어가는 해마저 너무 분위기 있고. 바닷가 앞에서 연날리기하는 아이들 모습마저 진짜 한 폭에 그림, 영화 같았다.
우리도 챙겨 온 전등을 연결하고 영화 볼 준비를 했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도 많아지고 불꽃놀이 하는 사람들 때문에 차 문을 닫고 영화를 봤다. 생각보다 차 안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히터를 켜 놓고 있지 않았는데도 텐트보다 덜 추웠다.
남친이 씻으러 간 사이.. 잠자리를 준비한다 매트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매트가 없어 얇은 요를 깔고 잤더니 허리가 반으로 쪼개졌다. 베개라도 편한 게 챙겨 와서 다행이었다.
남친은 먼저 잠들고 나는 남은 영화를 마저 보고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잠에 들었다. 춥지는 않았지만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 일지 깼다. 허리도 아픈데 춥기까지 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아침을 먹으려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남은 닭강정과 미역국 라면을 끓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하나도 안 남기고 모조리 먹어야 했다.
분리수거함이랑 쓰레기통은 잘 되어있어서 쓰레기 버리기는 편리했다.
아침에 본 서해바다. 방포해수욕장도 너무 예쁘고 그림 자체였다. 처음 시도해본 차박이었는데 성공적이라서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고생하지 않았다. 다음에 또 차박을 하려고 한다. 그때는 매트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될 것 같다.
2019/10/16 - [여행/데이트] - 충북 옥천 뿌리깊은나무 분위기좋은 카페 청주 드라이브
2019/10/16 - [여행/숙소] - 충북 단양 펜션 가고픈 흙집 시골 펜션에서 캠프파이어
2020/06/02 - [여행] - 충북 캠핑장 보은 알프스 캠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