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벨리에 2014 <감동 실화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의 따뜻한 영화>
드라마, 코미디/ 프랑스, 벨기에
감독 에릭 라튀쥬
주연 카린 비아르, 프랑소아 다미앙, 에릭 엘모스니노, 루안 에머라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폴라
폴라는 파리에서 전학 온 전학생 가브리엘에게 첫눈에 반하고, 가브리엘이 속해있는 합창부에 가입한다.
그런데 한 번도 소리 내어 노래한 적 없었던 폴라
천재적 재능을 엿본 합창부 선생님은 파리에 있는 합창 학교 오디션을 제안했고 가브리엘의 듀엣 공연의 기회까지 찾아온다.
하지만 들을 수 없는 가족과 세상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폴라는 자신이 갑작스럽게 떠나면 가족들에게 찾아올 혼란을 걱정한다. 게다가 늘 사랑을 줬던 엄마의 속내를 알게 되면서 폴라는 급기야 오디션을 포기하게 된다.
미라클 벨리에 폴라 벨리에 대사中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가요.
날아올라요.
미라클 벨리에 로돌프 벨리에 대사中
못 듣는 건 장애가 아니라, 일종의 나의 정체성일 뿐이야
왜 안돼? 내 귀가 안 들려서? 오바마도 흑인인데 대통령이 됐잖아!
미라클 벨리에는 따듯한 가족영화이다 장르가 코디미, 드라마로 들어가는데 듣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면서 수화도 같이 하는 폴라.
연출도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들리지 않는 가족들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무음처리되는데
그때 어찌나 폭풍눈물이 나던지..
억지스럽게 짜낸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던지, 마음을 후벼 파는 상처를 들춘다던지 하는 것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정말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미라클 벨리에
미라클 벨리에 후기
부모도 자식도 분리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 정신의 탯줄을 잘라내는 아픔과 함께 찬란하게 태어나는 두 번째 삶.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올 가을 가족들과 함께 봐도 좋을 영화입니다. 훌륭한 음악영화이자 가족영화. 성장하는 폴라의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선선해지는 가을 날씨에 딱 어울리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보고 난 뒤 좋은 여운이 오래가는 영화를 만나 참 좋았습니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리얼한 표현이 좋았습니다. 가슴이 훈훈해지는 영화 미라클 벨리에~ 소박하면서도 재밌고 감동적입니다.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미라클 벨리에 평론가 후기
청각 장애인 부모와 동생을 세상과 이어주는 소녀 폴라. 노래에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꾼다. 언뜻 불우한 환경과 재능, 꿈과 현실을 대립 시길 것 같지만 영화는 자극적인 눈물 대신 행복한 미소를 택한다. 청각장애는 조금 불편한 조건일 뿐 삶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 꿈을 찾은 소녀와 딸을 아끼는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영화. 씩씩하고 건강한 눈물의 카타르시스 마음까지 정화되는 영화이다.
노래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소녀, 하지만 그녀를 제외한 모든 가족은 청각 장애인이다. 이런 환경에서 과연 꿈을 펼칠 수 있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미라클 벨리에]는 [빌리 엘리어트](2000) 류의 '시련과 성공의 성장 영화'의 궤적을 걸으면서도, 그 감정은 좀 더 절제되어 있고, 더 많은 이야기를 품는다.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 건 이 영화의 큰 미덕. 이 영화로 데뷔한 루안 에머라의 보석 같은 연기가 빛난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함께 볼만한 영화, 아마도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진부할 수 있는 가족영화를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낸 담백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