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죽림동 화짬뽕에서 불맛 짬뽕과 자장면 먹었다

청주 죽림동 화짬뽕에서  불맛 짬뽕과 자장면 먹었다

청주 죽림동 화짬뽕에서 불맛 짬뽕과 자장면을 먹었다. 중식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 가끔 먹는데 해장할 때 빨간 국물로 해장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데 이날은 희한하게 짬뽕이 엄청 먹고 싶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평동 청풍루 가서 짬뽕 먹을까 하다가 너무 멀고 귀찮아서 새로운 곳을 검색했다. 죽림동 화짬뽕.. 매운 짬뽕은 아니고 불맛 나는 짬뽕이라길래 가봤다. 주차장은 별도 없는 것 같았다.

단무지가 얇고 꼬들꼬들해서 마음에 들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되기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데 얼마나 초스피드인지 3분 내외로 주문한 자장면과 불맛 나는 짬뽕이 나왔다.

 

청주 죽림동 화짬뽕에서 주문한 자장면, 자장면은 불자장면도 있었던 것 같다. 이건 일반 자장면인데 때깔이 정말 곱다 윤기가 좌르르 하다~ 자장면은 여자 혼자 먹기 적당한 양이고 남자가 먹기에는 약간 모자란 듯한..? 짜지 않고 심심한 맛이었다. 어릴 때 먹었던 단짠단짠 하던 자장면과는 다르게 심심하면서 조금 담백한 맛에 자장면이었다.

 

 

해장하려고 주문한 화짬뽕 양은 여자가 먹기에 많았고 성인 남자가 먹기에는 적당한 것 같았다. 매운 짬뽕이 아닌 불맛이 나는 짬뽕이라서 매운 거 못 먹는 나한테는 딱 좋았다. 솔직히 짬뽕 매운 거 못 먹는다.. 좀 짜증 난다고 해야 하나 매운맛도 적당히 매우면서 맛있어야 하는데 성질나게 매운맛을 좋아하진 않는다.

 

홍합이나 조개 대신 백합이 들어있었다. 야채가 넉넉해서 좋았던 올려져 있던 파채도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불맛이 확 나기보다는 먹는 내내 은근하게 불맛이 나면서 계속 당기게 만든다. 난 분평동 청풍루를 가장 좋아하지만 청풍루에서 먹던 불맛 나는 짬뽕이랑은 다른 맛이었다. 청풍루가 정말 진한 불맛에 새빨간 맛이라면 화짬뽕에 불맛은 은은하게 깔끔하면서 일정한 불맛이 나고 텁텁하지 않다는 것이다.

 

면도 많아서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다 먹었는데 줄지 않았다는 점... 해장하러 간 거라 야채 다 건져먹고 국물이 짜지 않고 깔끔하면서 은은하게 불맛이 나서 이날은 국물도 먹었다. 나는 국물을 끊었는데 국물을 먹어도 속에 부담이 없이 깔끔하고 짜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중식 하면 뭔가 달고 짜고 자극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장면도 그러했다. 자극적인 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호불호 있을 것 같은데 싱겁게 먹는 나에게는 너무 좋았다.

중식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한데 죽림동 화짬뽕은 텁텁하지 않고 개운했다. 다음에 해장하러 또 가봐야겠다.

청풍루도 맛있긴 한데 너무 멀어서..